>
[경향신문] <br>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 <em class="img_desc">국제 금값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넘어선 지난 5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직원들이 골드바를 진열하고 있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em></span><br>2009년 말 대비 2010년 8월5일 기준으로 최고의 수익을 낸 재테크 상품은 무엇이었을까요.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대신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했는 데요. 그 결과 주식·부동산·예금 등에 비해 ‘금’이 8.06%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br>금에 이어 주식 편입비 70~100%, 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5.46%로 2위에 올랐습니다. 코스피200과 연동한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의 수익률은 5.04%, 채권투자에서는 우량회사채인 POSCO287의 수익률은 5.06%로 나타나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br><br>반면 은행 예금과 부동산은 저조했는 데요. 신한은행의 ‘신한MINT 정기예금’(1년)이 1.71%,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는 102.30으로 2009년 말 101.46에 비해 0.83%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 같은 성적표는 2010년 말까지 이어져 금 가격은 2009년 말 대비 29.8% 상승해 재테크 ‘왕좌’에 올랐습니다. 9월 이후 증시도 상승해 코스피 지수가 21.9% 올랐지만 금의 수익률을 넘지는 못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 <em class="img_desc">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대신증권 보고서를 분석해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도했다. 2010년 8월10일자 경제면.</em></span><br>금에 대한 열풍이 10년이 지난 최근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동성 랠리에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해져 올해 들어(2020년 7월10일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상품으로 금이 꼽혔는데요. 이 기간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돈(3.75ｇ) 가격은 21만2025원에서 26만1423원으로 23.29% 올라, 같은 기간 정기예금 가입자가 이자로 얻은 수익률의 29배를 웃돌았습니다. <br><br>국제 시장에서도 금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오른 2021달러에 장을 마쳐,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br><br>기축통화인 미국 달러가 흔해져 나타나는 약(弱)달러 현상으로 대체제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을 부추기고 있는 데요.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가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해 지고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br><br>한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온스당 금값이 오는 4분기에 2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금 테크’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통상 금은 이자도 배당도 없어 '알을 낳지 않는 암탉'으로 불립니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상품인 만큼 위험을 분산하는 투자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과도한 상승기를 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금값이 언제든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 자산을 다변화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br><br>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br><br><br>▶ 장도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