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관련한 등록문화재인 경북 김천의 부항지서 망루가 복원됐다.
김천시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4억원을 들여 김천 부항지서 망루 복원공사를 마쳤다.
부항지서 망루는 6·25전쟁 때 주민과 경찰이 합동으로 북한군의 침입을 막아낸 국방 유적이다.
높이 6.9ｍ, 가로 3.6ｍ, 세로 3ｍ의 사각형 콘크리트 건물.
1948년 12월부터 부항면 일대에 공비가 출몰해 지서를 습격하자 부항면 주민이 진지를 구축하기로 하고 유지들의 찬조금을 받아 망루를 건립했다.
이듬해 4월과 5월에는 망루에서 20ｍ가량 떨어진 지서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만들었고 나무울타리도 만들었다.
부항면민은 6·25전쟁 기간에 인천상륙작전으로 도주로가 차단된 북한군과 빨치산 1천 명이 '불꽃사단'을 조직해 2회에 걸쳐 부항지서를 습격하자 이곳에서 막아낸 바 있다.
2차 전투 때인 1951년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1천여명의 북한군과 빨치산이 습격했을 때 경찰관 1명과 청년단원 4명이 전사하고 다수가 부상한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지서와 망루를 지켰다.
당시 전투로 망루의 양철 지붕이 불에 타 사라졌고 이후 망루는 콘크리트 구조물만 남아 방치돼 있었다.
문화재청은 중요성을 고려해 2008년 칠곡 왜관철교 등과 함께 6·25전쟁 관련 유적지로는 처음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김천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4년에 걸쳐 문화재위원의 도움을 받아 지하통로와 지붕 등을 당시 모습으로 재건하고 주차장과 팔각정 등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이 망루는 자주적 방어시설로 보존가치가 크다"며 "올해 말에 준공하는 부항댐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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