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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경륜본부고, 눈은 까만 별처럼 상냥하게 빛났다. 복숭앗빛 도톰한 뺨과 윤기가 흐른다 싶을 정 매끈한 목덜미를 갖고 있었다. 자그마한 입술에서조차 빛이 감돌았다. 요정처럼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게 이브는 춤을 잘 추었다. 무도회장에서든, 정원의 잔디밭에서든, 마음이 내키면 언제나 사람들이 넋을 놓고 바라볼 정 우아하고 날렵한 춤을 추곤 했다. 때로 그녀는 맨발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브의 집은 부자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우러러볼 만한 높은 지위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브는 그런 사실을 잘 몰랐다. 실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쪽이 맞았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위해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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