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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성형전 사진보인 것이다. 마을……아니, 도시인가. 그러나 어떻게 봐도 일본의 도시는 아니다. 건물은 모두 백아(白亞) 재질이며, 이상한 반구형 지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이 2층집이거나 그 이상의 규모인데, 미니츄어 풍으로 보이는 것은 이곳저곳에 거대한 수목이 뿌리와 가지를 뻗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백아 재질의 는 무수한 계단과 아치를 구성해 나무 사이의 틈을 지나고, 그곳을 걷는 수많은 인간들은――이 또한 명백히 현대인은 아니었다. 정장의 남성이나 미니스커트의 여성은 하나도 없다. 모두, 차분한 실루엣의 원피나나 가죽 베스트, 지면에 끌릴 듯한 관두의(貫頭衣)라는 중세풍의 의상을 몸에 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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