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하신 아시안게임축구도트가 일제히 깜빡이기 시작했다. 상공의 위성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아니, 아마 다음 스캔은 이제 필요 없을 것이다. 위성에도 마음속으로 수고했다 고 말을 걸어준 후 잽싸게 주위로 시선을 돌렸다. 어스름 속에 잠긴 사막에 움직이는 것, 빛나는 것은 없다. 정보가 사라진 단 말기를 파우치 에 다시 넣고 일단 동굴 안으로 돌아갔다. 거대한 라이플을 끌어안은 저격수 소녀는 버기카를 숨긴 가 장 안쪽이 아니라, 모퉁이를 조금 돌아간 곳에서 나를 기다리 고 있었다. “어땠어, 상황은?!” 얼굴 양옆으로 묶어놓은 하늘색 쇼트 헤어를 찰랑이며 서둘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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