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6월 14일 열린 학장회의에서 학내 법인화위원회와 법인화연구단을 즉각 해체하고 법인화 논의를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학교 측은 "당초 법인화연구단의 연구안을 중심으로 단과대학별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작성한 뒤 교수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었다"며 "하지만 학기말인 데다 단과대학 순회 보고가 곧 대학 당국의 법인화 추진이라는 일부 구성원들의 오해가 팽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교수회가 최종안이 도출되기도 전인 오는 21일 법인화 찬반에 대한 교수 총 투표를 실시한다"며 "이것이 구성원들의 이해와 선택 기회를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매우 커 법인화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는 추후 시간을 갖고 법인화 문제를 포함한 경북대 발전 방안에 대해 자발적 논의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개 대학 교수회는 이날 낮 경북대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3개 대학 교수회 의장들은 "전국의 거점 국립대학들을 법인화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미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에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집요하게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고 일부 거점대학 총장들마저 불확실한 재정지원에 대한 과잉 기대를 바탕으로 정부 방침에 순응하거나 편승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3개 거점 국립대 교수회 대표들은 정부와 대학본부의 법인화 시도에 단합해 공동으로 대응함으로써 끝까지 법인화를 저지하겠다"면서 "정부와 대학 측은 법인화 추진방침을 포기하고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157 사조빌딩 223호
경북신문사 대표전화 :02-365-0743-5 | FAX 02-363-9990 | E-mail : eds@kbnews.net
Copyright ⓒ 2006 경북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 서울 다 06253 (2004.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