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이상 차이..'철밥통' 교수시절 끝
최근 대구권 주요 사립대학들이 교수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일명 성과연봉)의 차등 폭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과거 '철밥통'으로 인식되어온 교수사회가 신입생 감소 때문에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쟁력을 미리 갖추자는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
경일대학교는 교수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행 5단계에서 내년부터 6단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4월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교수들은 올 한 해 동안 개개인의 교육 성과와 학생지도, 대학발전 기여도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 교수와 최하 등급 교수간 연봉 격차는 기존의 1천500여만원에서 3천여만원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계명대도 현재 조교수 이상 교원들에게 S, A1, A2, A3, B 등 모두 5개 등급을 적용한 교원연봉제를 내년부터 세분화한 뒤 연봉 격차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 대학의 경우 현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등 직위별로 각각 S등급과 B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씩이며, 연봉 격차는 3천여만원이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는 교수들간 등급 구분을 올해부터 최고 S등급(2%)에서 최하 C2(4%)등급까지 모두 9개 등급으로 구분, 시행하고 있다.
이 대학의 S등급 교수는 중간 등급인 B1등급 교수들에 비해 67%의 성과급을 더 받으며 최하인 C2등급은 B1등급의 33% 수준이다.
이밖에 영남대도 현재 행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내년부터 전체 교수들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처럼 교수들간 성과연봉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성과연봉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소청을 내는 등 반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모 대학의 총장은 "교수들의 연구업적 등 성과를 분석, 이를 급여 산정에 반영하는 것은 교수들에게 연구 등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여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대학과 등급간 격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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