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은 "몸에 붙은 귀신을 쫓아주겠다"며 지인에게서 거액을 뜯은 혐의(사기)로 구속기소된 이모(29)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2년 6개월여에 걸쳐 교묘한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여 5억원이 넘는 돈을 뜯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범행으로 막대한 채무까지 지게 됐지만, 피해변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7년 5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여관업주 B(56)씨에게 접근해 "몸에 붙은 귀신을 떼야 하니 용한 법사의 운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모두 69차례에 걸쳐 5억6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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