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30만원 지급..신입생 증가 추세
경북도내 일부 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를 막기 위해 입학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월 2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안동시 와룡초등학교와 포항시 죽장초등학교, 청도군 중앙초등학교 등이 신입생들에게 10만~30만원씩 입학 장려금을 지급했다.
와룡초등학교는 이날 입학생 13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장려금을 전달했다. 동창회 회원들이 지난해 2월부터 기금사업을 벌여 작년 신입생 12명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13명에게 입학 장려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9년까지 신입생이 5명 안팎이었으나 작년 이후 2년 연속 신입생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 62명이던 전교생은 올해는 71명으로 늘어났다. 처음으로 전교생 수가 늘어나는 '작은 기적'을 이룬 것이다.
권재도 와룡초등학교 교장은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입학 장려금은 물론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실내골프장, 야생화동산 등을 조성하고 바이올린, 컴퓨터, 영어회화 등의 방과후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포항시 죽장초등학교(분교 포함)는 올해 입학생 8명에게 장학금 30만원과 3만원짜리 선물을 각각 전달했다. 재학생들에게도 장학금 10만원씩을 지급했다.
입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2명 늘었지만 전체 학생 수는 54명으로 지난해 60명보다 줄었다. 졸업생 수를 신입생이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 교직원 35명은 교직원장학회를 구성해 신입생 장학금 30만원 중 20만원을 지원해 '학교 사랑'의 본보기를 보였다. 나머지 10만원은 새마을금고의 후원을 받았다.
청도 중앙초등학교는 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신입생 18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장학금을 전했다. 지난해 신입생 11명보다 7명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 26명이 졸업하는 바람에 전체 학생수는 작년보다 10명이 빠진 107명이다.
이 학교 나채선 교사는 "동창회 회원들이 작년부터 '내 고장 학교 살리기운동'으로 입학생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해 신입생이 늘어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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