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서 사람 얼굴모양이 새겨진 7천500여년전 신석기시대 토기 3점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월23일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일대 도시계획도로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직경 14㎝, 두께 3.5㎝에 사람의 눈, 코, 입이 새겨진 원형의 토기가 발굴됐다.
또 눈과 입이 새겨진 토기 손잡이와 미소를 띤 얼굴 모습이 묘사된 토기 손잡이 등 2점도 함께 발굴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이 일대 2천870여㎡에 분포된 유물포함층 5개층과 석기제작장에 대한 발굴작업에서 융기문토기를 비롯 무문양토기, 채색토기 등 토기류와 도기제작 용구, 낚시용구 등 500여점의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매장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발굴에서 다양한 형태와 문양, 기법으로 제작된 토기가 한 지역 5개층에서 겹쳐진 상태로 출토돼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종류의 토기와 이음낚시 등 출토유물과 울진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때 당시 한반도 동해안을 비롯해 연해주, 아무르강, 일본 규슈 등의 상호 교류를 통한 비교 연구자료로서의 가치도 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신석기시대 유물 가운데 부산 동삼동유적지에서 패각제 가면이 출토된 적은 있었으나 흙으로 얼굴을 직접 형상화한 유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석기인의 얼굴체형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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