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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 위해 골프연습장 짓는 예천군에 눈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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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이 지역의 소수 골프애호가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골프연습장을 짓고 있어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12월18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은 자체 예산 50억원 등 모두 12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예천읍 공설운동장 인근에 골프연습장 및 풋살 경기장, 활 체험장 등이 들어서는 스포츠 종합레저 플라자를 조성중이다.
당초 이 사업에는 105억원의 예산이 책정되고 국궁장 등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에갑작스럽게 골프연습장으로 변경됐으며 이 과정에서 예산 15억원이 추가됐다.
이처럼 지자체가 특정 계층만이 사용 가능한 골프연습장을 세우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예천군이 밝힌 지역 골프 인구는 약 600명으로 전체 인구(5만명)의 1%를 갓 넘는 수준인 데다 현재 예천읍과 감천면에서 운영중인 연습장도 크게 붐비지 않는 등 특별히 연습장을 증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실제로 최근 골프연습장 조성 계획안이 군의회에 상정되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의회를 통과했고, 이 과정에서 지역 골프계 인사들이 군청측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파다한 실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의 골프 애호가들이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인근 도시로 가는 등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라며 "골프 인구가 늘고 있고 경북도청이 곧 예천에 들어서는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 주민들은 이 같은 군청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60대의 한 농민은 "읍내에 사는 형편 좋은 사람들을 위해 군청이 수 십억원을 들여 골프연습장을 짓는다니 어이가 없다"라며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지역에서 출산장려금, 귀농지원금 등에 한 푼이라도 더 보태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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