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월항면 대산1리 일원의 성산이씨(星山李氏) 집성촌인 성주한개마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민속마을로서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로 지정예고 되었다.
성주한개마을은 조선 세종조에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李友)가 입향(入鄕)한 이후 600여 년을 내려오면서 성산이씨가 집성하여 살고 있는 마을이다. 17세기부터 한개마을에서는 과거합격자를 많이 배출하였으며,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 등의 이름난 유학자와 독립운동에 헌신한 대계(大溪) 이승희(李承熙) 등의 인물을 배출하였다. 또한 양반마을로서 600여 년의 명맥을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전통가옥과 그 가옥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이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개마을에는 모두 75채의 가옥이 있으며, 마을 앞쪽을 중심으로 더러 변형되거나 새로 지은 양옥도 눈에 띄지만 대부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9채에 이르고 있으며, 건축물의 대부분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걸쳐 건립되었으나, 전체적인 마을 구성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류주택과 서민주택의 배치 및 평면도 지역적인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한개’라는 마을 이름은 예전에 이곳에 큰 나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개’는 개울이나 나루를 의미하는 말이다. ‘한개’라는 이름은 곧 ‘큰 개울’ 또는 ‘큰 나루’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인 것이다. 마을의 지형은 뒷산인 영취산(해발 322m) 줄기가 마을을 감싸듯 좌청룡․우백호로 뻗어 내리고, 마을 앞에는 백천이 흐르고 있어서 영남 제일의 길지(吉地)를 이루고 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3,300m에 달하는 옛 담장은 돌과 흙을 주원료로 만든 토석담장으로서 장인이 아닌 마을 주민들 스스로의 힘에 의해 세대를 이어 만들어지고 또 덧붙여진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과 향토적 서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전통한옥들과 잘 어우러져 자연스런 마을의 동선을 유도하면서 아름다운 마을 속에 잘 동화되어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한편 성주군에서는 한개마을의 중요민속자료 지정에 발맞추어 한개마을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 중이며, 2008년 이후 이를 바탕으로 전통가옥 정비․복원, 옛 담장의 정비․복원, 전기․통신시설의 지중화, 마을내 도로의 원형복원, 유물전시관 건립,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시설의 설치․운영 등을 통하여 민속마을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20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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