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59년만에 유족 품에 안긴 '화랑무공훈장'

6.25 참전용사가 무공을 세우고도 받지 못한 훈장이 59년 만에 유족에게 전달됐다.

6월25일 오전 영덕군 군민회관에서 열린 6.25 전쟁 59주년 기념식에서 고(故) 권태인 씨 등 이미 작고한 참전용사 6명의 화랑무공훈장을 생존한 부인과 자식들이 수훈했다.

이들 6명은 전쟁터에서 세운 무공으로 훈장 수훈 대상자가 됐으나 국방부에서 파악한 생년월일과 행정등록상의 생년월일이 서로 다른 탓에 지금까지 훈장이 수여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1989년부터 '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펼쳐 왔지만 이 과정에서도 이날 수훈대상자들은 동명이인으로 잘못 파악돼 참전에 따른 무공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들의 무공이 확인된 것은 지역 향토예비군 중대장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던 덕분이다.

10년째 영덕 강구면 예비군중대에서 근무해온 홍성태 중대장은 훈장 찾아주기 대상자의 부정확한 호적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고 동명이인 등의 후손을 역추적한 끝에 동일인물임을 밝혀냈다.

홍 씨는 "전쟁 당시의 호적서류를 바탕으로 지역출신 서훈대상자 주변을 조사해 전공(戰功)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무공훈장 대상자들이 있으나 부정확한 호적서류로 인해 당연히 받을 훈장을 못 받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훈장 주인을 찾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강구면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자칫 잊혀질뻔 했던 지역출신 참전용사의 명예와 업적이 예비군 중대장의 노력으로 회복됐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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