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무속음악의 산 증인 고 송동숙웅의 천도제가 11일부터 12일까지 대진해수욕장에서 진행되었다.
이 천도제는 “동해안 오구굿”으로 죽은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굿이다.
오구굿은 대체로 망자자리말기로 시작하여 거리해반까지 19거리로 이루어져 있으나 형편에 따라 수를 가감하거나 순서를 바꾸어 진행한다. 그 순서는 망자자리말기 - 부정굿 - 골매기굿 - 청혼 - 문굿 - 문답설법 - 오는뱃노래 - 조상굿 - 초망자굿 - 놋동우굿 - 발원굿 - 시무염불 - 대받기 - 판염불 - 꽃노래 ․ 뱃노래 ․ 초롱등 노래 ․ 등노래 - 길가름 - 정경밟기 - 화산(火散) - 거리해반으로 행해진다.
고인은 영덕지역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예술 행사로 경북 무형문화재 제3호 “영해별신굿놀이” 보유자로 1928년에 태어나 집안 세습무가인‘동해안 별신굿’에 입문한 후 1980년에 보유자로 인정됐고 지난 4월 25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의 동해안 여러 마을의 “별신굿” 마당에는 늘 고인이 있었고, 그 자리에는 창과 춤을 공연하는 부인 김미향 씨와 아들인 정환, 딸 명희가 함께 했고, 사위 김장길 씨가 참여했다.
이번 고 송동숙 옹의 천도제는 영덕지역의 오구굿의 전형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북 동해안 영덕의 민속 문화 전통을 대내외적으로 알려 새롭게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해 본다.
('06. 10. 1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