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효친 사상과 미풍양속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문경향교(전교:김창제)에서는 읍면동의 빈로(貧老)와 성씨별 대표, 향교 장의 등 80여명을 초청하여 기로연 행사를 10월 16일 재현했다.
이번행사는 먼저 신현국 문경시장이 초대자들의 손님맞이와 명륜당 마당에서의 맞절, 대성전 분향, 명륜당 권주행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 후 향교에서 마련한 만찬을 참석자 전원에게 제공했다.
기로연(耆老宴)이란 1394년 나이 60에 이른 태조가 기사(耆社=耆老所.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를 세우고, 학문과 덕행이 높은 신하를 모아 베푼 것이 처음이다. 이후 숙종과 영조, 고종도 고관들에게 술과 풍악을 내려 잔치를 베풀었던 기록이 보인다. 기로연에는 원칙적으로 정2품의 70세 이상 문과 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 총 700여명이 기로소에 등록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로연은 구한말 격동기와 일제식민통치기를 거쳐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06. 10.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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