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쾌재정(快哉亭)과 취은고택(醉隱古宅)이 도지정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고 1월 21일 밝혔다.
이안면 가장리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쾌재정은 조선초 문신인 채수(蔡壽 1449~1515)가 이조참판직에서 물러나 낙향해 지은 정자다.
채수는 '홍길동전'이 탄생하기에 100년 앞서 쾌재정에서 저승을 다녀온 주인공 설공찬이 당시 정치인에 대한 염라대왕의 평을 전하는 형식의 최초 한글소설인 '설공찬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던 쾌재정은 18세기 후반 후손에 의해 복원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인 이 건물은 익공형식과 화반장식 등의 건축 수법이 뛰어나고 최초의 한글소설인 '설공찬전'을 탄생시킨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또 취은고택은 상주시 공성면 봉산리 골가실에서 세거해 온 여산송씨 정가공파의 고택으로 송덕부(宋德溥 1603~1674)가 건립한 후 후손이 중수한 건물로 전해진다.
500여ｍ에 달하는 토석 담 안에 안채와 사랑채, 곳간채 등 6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고택은 50여가구로 구성된 골가실 마을의 중심에 있어 지주(地主)의 집을 중심으로 주변에 소작인의 집이 형성된 독특한 지주중심 농가형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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