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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복룡동 유적 공원으로 탈바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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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는 문화재청이 사적으로 지정한 복룡동 유적 2만9천932㎡를 오는 5월까지 35억원을 들여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월6일 밝혔다.
복룡동 유적은 옛 대한주택공사 등이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2004년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에 발굴을 의뢰한 결과, 청동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기간에 형성된 생활유구가 전 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나 당시 개발과 보존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복룡동 유적이 고대 도시의 성격을 잘 파악할 수 있는데다 그 시대 서민 생활상을 복원ㆍ연구하는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아주 중요한 생활유적이다며 2007년 사적으로 지정하고 보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택지개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복룡동 유적에 있는 발굴 흔적을 흙으로 메우고 있으며 설계를 거쳐 잔디광장과 정자, 산책로 등이 있는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복룡동 유적 일부를 그대로 공개하거나 전시장을 만들어 유물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예산이 많이 드는데다 이 것 만으로는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고 보고 유적을 모두 흙으로 메우기로 했다.
게다가 이 일대가 저지대여서 발굴 현장에서 계속 지하수가 고여 현실적으로 건물터나 우물과 같은 유적이나 유물을 보존 또는 전시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렇지만 보존이란 취지에 맞게 인공시설은 가능한 한 줄이는 대신에 옛 생활유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안내판 등은 설치키로 했다.
복룡동 유적은 전체 면적 6만1천654㎡에서 다양한 건물터와 우물, 생활유구 1천5기와 도ㆍ토기류와 기와 조각 등 2천187점의 유물이 발굴돼 남한 최대의 서민 집단 주거지로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학술적으로 주목할 만한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이 추가로 사적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복룡동 유적지 나머지 부분 3만136㎡도 장기적으로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상호 문화재계장은 "보존을 결정한 다른 선사 유적이나 고분 유적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복룡동 유적은 생활유적으로 좀 식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특별한 유물도 없는데다 현실적으로 유적지 공개ㆍ전시도 어려워 되메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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