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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대형 프로젝트 유치전서 잇단 '쓴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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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 한국마사회가 경북 영천시를 제4경마장 유치지역으로 확정하면서 경쟁도시였던 상주시가 또다시 유치전 실패의 '쓴 잔'을 들어야했다.
상주시는 한국마사회가 추진해 온 제4경마장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영천시의 힘에 가로막혔다.
영천시와 상주시는 승마를 중심으로 한 말(馬) 산업이 새로운 레저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비슷한 시기에 말 산업 육성에 나섰고, 연간 수백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경마장 유치에도 함께 파고들었다.
2010년 세계승마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상주시는 국제 규격의 승마경기장을 건립하고 있고, 영천시는 올해 4월 임고면에 국제규격의 운주산 승마장을 개장하는 등 두 자치단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상주시는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말산업연구원이 설립되고 상주 용운고에 마필관리과가 신설되는 등 기반이 여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있다고 자평해온 만큼 마사회의 경마장 유치에 기대를 걸었다.
상주시가 대형 프로젝트의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상주시는 2005년 12월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이 들어설 경북지역 혁신도시 경쟁에서 김천시에 무릎을 꿇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당시 혁신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총력을 기울였던 상주시는 아깝게 2위에 그쳐 유치가 무산됐다.
여기에다 2008년 6월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경쟁에서도 아깝게 2위로 놓친 적이 있다.
당시 상주시는 혁신도시를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도청만큼은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낙동면 일대를 후보지로 내세웠으나 공동 후보지를 내세운 안동시와 예천군의 벽을 넘지 못해 도청을 넘겨줘야 했다.
이렇게 잇단 유치전에서 쓴 맛을 본 상주시는 그야말로 아쉬움이 가득한 분위기다.
상주시 관계자는 "일단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사벌면 경천대 일원에 승마장에 이어 경마장까지 지어 말산업 전진기지로 삼으려던 계획이 좌절돼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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