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와 상주지역 사회단체가 시민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종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월2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시와 민간단체로 구성된 상주시민대종건립추진위원회는 시 승격 25주년이 되는 2011년에 맞춰 상징물로 시민 대종을 건립하기로 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연말연시 타종행사를 통해 시민 단결을 꾀하듯이 상주시 역시 종을 건립함으로써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 추진했다.
추진위는 상주가 사통팔달의 교통중심도시로 부상하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4천800관(약 18t) 규모로 종을 제작하고, 제작에 필요한 9억5천만원을 시민 성금으로 충당하며, 상주시는 종각 제작비 6억원을 맡기로 했다.
상주시와 추진위는 2010년 초에 제작에 들어가 연말까지 제작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건립비 마련에 나섰다.
그런데 문제는 종 제작에 필요한 15억5천만원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8월부터 모금에 나선 추진위는 3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받은 성금과 확약받은 금액을 포함해 모두 1억6천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상주시와 추진위는 당장 내년 초부터 종 건립에 나설 계획인데 현재 모인 금액으로는 종을 제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상주시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종각 제작비 6억원을 마련하려 했으나 시의회 임시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점도 종 제작에 발목을 잡고 있다.
시의회는 경제 불황과 모금액 부족 등을 이유로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상주시의 시민 대종 건립사업이 모금액 부족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금액이 많이 부족한데 내년 초까지 모금액을 늘려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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