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천연기념물 404호인 화북면 자천리 '오리장림(五里長林)' 복원에 나선다.
오리장림은 편도 5리(2㎞)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는 개발로 원형이 상당부분 훼손된 상태다.
시는 오리장림 복원을 위해 5월11일 화북면사무소에서 지역 원로들을 초청해 복원계획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형 복원을 위한 자료 수집, 보존 및 활용방안 등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앞서 3월에는 오리장림 정비ㆍ복원계획 용역을 의뢰했으며 8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고 나무를 식재하는 등 본격적인 원형 살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오리장림은 도로개설과 각종 시설 건립, 태풍 등으로 많은 부분이 유실돼 당초 편도 2㎞ 구간이었으나 현재는 숲이 길 좌우로 나뉘고 왕복 1㎞도 채 안 되는 구간만 숲을 이루고 있다.
현재 수종은 12종 282그루로 은행나무, 왕버들, 굴참나무, 시무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며 수령은 200~35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당초 조성 당시에는 현재의 2배 이상에 달하는 나무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조성될 보현산다목적댐 수몰지역의 노거목을 오리장림 복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공보과 김병찬씨는 "오리장림은 홍수예방과 마을의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과거 조성 당시의 원형대로 복원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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