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오지마을인 자양면 용화리에 600년전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왔다. 영천시에 따르면 용화리에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돼 11월3일 오전 11시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버스가 운행됐다. 마을 주민들은 이날 시내버스 첫 운행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에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 유지들을 초청해 직접 마련한 음식을 나눠먹는 등 잔치까지 열며 기쁨을 나눴다. 이 마을에는 앞으로 하루 4차례 영천시내와 연결되는 버스가 운행된다. 용화리는 자양면소재지와 3㎞ 정도 떨어진 오지마을로 그동안 이 마을 주민들은 국도를 따라 1.5㎞ 정도 걸어나와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마을에는 노령인 70여명의 주민들이 벼와 고추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광태(54) 용화리 이장은 "대부분 노인들인 주민들이 먼 거리를 걸어서 시내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어왔는데 이번에 버스노선이 신설돼 아주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용화리를 비롯해 화남면 사천2리, 고경면 칠전리, 북안면 용계리, 남부동 근노3통 등 5개 오지마을에 이달부터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