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영주 비례대표 여성후보 사퇴로 오빠 당선

선거일 직전 사퇴..비례대표 1번 공천 규정 맹점 지적도

영주에서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가 선거일 직전 사퇴한 뒤 오빠가 당선돼 여성공천제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을 나오고 있다.

6월14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의원 친박연합 비례대표 1번 후보였던 김모(45.여)씨가 선거일 직전에 사퇴하면서 2번 후보였던 김모(52)씨가 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2번 후보였던 김씨는 1번 후보인 김씨의 오빠로 알려지면서 "오빠를 위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등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연합측은 "김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2번 후보가 당선했을 뿐"이라며 "비례대표 여성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원인은 현행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1번을 비롯해 홀수 번호는 여성만 공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권자 수가 적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비례대표 공천자가 1명으로 제한되는 곳도 많아 현실적으로 여성 후보밖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생각만큼 여성 정치 지망생이 많지 않아 이 같은 법 규정은 지방 중소도시의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모 정당 관계자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여성을 1번으로 의무적으로 공천해야 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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