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구제역에 日대지진..안동지역 잇단 관광 악재

구제역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경제가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 경북 안동지역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다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안동지역 대표 관광지이자 일본인들이 대거 몰리는 하회마을의 경우 올들어 최근까지 약 1천8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하회마을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3천61명)의 60% 가량으로 그만큼 일본인 관광객 숫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에 하회마을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숫자(2천175명)에 비하면 4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작년 11월 말에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로 최근들어 국내외 관광객이 줄어든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안동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3월 11일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던 시 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통 4월께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구제역 후유증을 떨쳐내고 관광도시의 면모를 일신하고자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있던 터라 더욱 난감해하는 눈치다.

구제역 사태는 그나마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발생한 것이어서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본 대지진은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발생한 것이어서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동시 담당자는 "작년에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최근의 구제역과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당분간 주춤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저 일본이 대지진의 상처를 잘 치유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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