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구제역 시발지 안동지역 이웃돕기 모금 급감

전국 축산농가를 황폐화시킨 구제역 사태가 처음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서 이웃돕기 모금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구제역 여파가 상당했음을 짐작케 해주고 있다.

2월 12일 경북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작년 12월과 지난 1월 두 달 간 펼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행사에서 안동지역에서는 모두 4억7천160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모금회가 설정한 안동지역 목표액(4억9천800만원)의 94.7%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북지역 전체 모금 달성률(97%)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안동지역은 작년의 경우 목표액(4억7천만원)을 1억원 넘게 웃도는 5억8천8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인심 좋은' 동네로 이름을 날린 바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웃돕기 캠페인에 나선 10여년간 한 번도 목표액에 미달된 적이 없다.

결국 구제역으로 인한 지역 사회의 혼란이 이웃돕기 성금 감소로 나타나면서 지역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음을 보여줬다.

안동시민 김모(46.회사원)씨는 "구제역 때문에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다보니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 한 번 구경하지 못했다"면서 "인심이 박한 동네가 아닌데 뜻하지 않은 구제역 탓에 정성을 모을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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