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구제역 피해 농가 비협조로 어려움 가중

안동 구제역 사태가 1주일을 넘기면서 인근 예천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피해 농가의 비협조로 살처분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2월 6일 가축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시청 공무원 700여명을 중심으로 위험지역 내 소나 돼지 등을 살처분하고 있으나 대부분 관련 작업에 익숙하지 못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구제역 최초 발생 이후 1주일여가 지난 지금까지 약 3만5천여마리를 살처분했으나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날이 갈수록 새롭게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는 곳이 추가되면서 살처분 대상 가축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축산농가들 가운데 '나몰라라'하면서 뒷짐을 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방역요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살처분 작업에 나선 한 시청 공무원은 "그저 남의 일이라는 식으로 먼 산 보듯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마음이 답답한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축산농가협회 대표 등을 통해 구제역 피해 농가에서도 방역 작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편 구제역 발생이 20여 곳으로 늘어난 경북 안동지역에서는 사료공장 2곳이 폐쇄되고 서후면 지역 마을 진입 도로와 등산로 등이 상당수 폐쇄되는 등 비상 상황이 8일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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