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에서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소와 돼지 축사 신축을 제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2일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부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사태의 진원지가 된 문제의 양돈농가를 포함해 악취, 식수원 오염 등의 이유로 축사가 민원 대상이 되기 일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구제역 사태가 발생할 경우 축사가 민가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다보니 전염균이 그만큼 쉽게 퍼질 수 밖에 없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축사 신축은 각 자치단체가 조례 등으로 기준을 정해 허가해 주고 있다.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으라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지만 농촌지역 주민들이 인정상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농촌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축사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축사가 급증하면서 갖가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축사 신축을 제한하는 자치단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예천군은 앞으로 주택가 인근에서 축사를 짓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예천군은 매년 축사가 늘어나면서 축산업주와 주민들간 분쟁이 잦고 민원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가축사육 제한구역을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예천군에서는 10가구 이상 모인 마을이나 하천, 도로, 상수원보호구역 근처에는 축사 신축이 전면 금지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가축에 따라 100ｍ(소나 젖소), 500ｍ(돼지, 닭 등) 안에는 축사를 짓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예천군청 담당자는 "갈수록 축사와 관련한 민원이 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신축을 제한하게 됐다"면서 "구제역 사태같은 뜻하지 않는 사태에 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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