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교문화축전의 야간 고가(古家) 공연이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5월17일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안동과 상주, 문경, 의성, 영양 등 경북 북부권 일원에서 야간 고가 정례공연이 열렸다.
안동은 가일마을의 수곡고택(중요민속자료 제176호)에서 '막걸리 블루스'를 주제로 대금, 고쟁, 전통무용, 남성중창 등의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상주 상산관(시도유형문화재 제157호)에서도 '열두고개 상주아리랑-대청마루 작은 음악회'를 주제로 밴드·포크락, 국악, 성악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문경은 문경새재 주흘관 제1관문 앞에서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무용과 시 낭송'이라는 주제로 공연 프로그램과 전통 다례(茶禮) 분위기를 연출, 차와 어우러진 야간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의성 사촌마을 민산기념관에서도 '가족사랑 콘서트'라는 주제로 색소폰 연주, 한국무용, 시 연극 등의 공연이 펼쳐졌고 영양 주실마을 호은종택에서도 '시와 음악이 있는 풍경'으로 시 음악 공연, 시 낭송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는 이달 22일에는 안동 수곡고택과 영주 소수서원, 상주 향청, 문경 주흘관 앞, 청송 망미정 등 5곳에서 야간 고가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야간 고가 공연은 조직위 측이 지역 문화·예술산업의 발전과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공연 운영을 해당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맡도록 해 지역만의 고유 특색을 갖춘 공연으로 꾸며지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북부 지역 9개 시·군에서 열리는 세계유교문화축전 야간 고가 공연은 총 156회의 공연으로 펼쳐지게 된다.
세계유교문화축전 2010(World Confucianism Festival)은 ‘사람을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고’라는 슬로건으로 안동시,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과 안동MB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유교문화 관광축제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문화축전은 유교문화의 산업화를 위해 올 한 해 동안 북부권 일원에서 공연, 관광, CEO포럼, 학술대회, 유교문화 UCC 공모전 등의 다양한 사업으로 펼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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