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종손 빈소 '조문 발길 줄이어'
12월23일 낮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퇴계 15대 종손인 이동은(李東恩)옹의 빈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별세 사흘째인 12월25일까지 집안 후손 등 약 500명에 달하는 조문객이 안동의료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이 옹을 추도했다.
안동지역 유지들은 일찌감치 이 옹의 빈소를 찾아 평소 지역의 큰 어른 역할을 해 온 이 옹의 별세를 안타까워했다.
첫날 문상을 다녀온 김휘동 안동시장은 "2년 전만 해도 정정하셨는데 갑자기 기력이 쇠해지셨다"라며 "대유학자 가문의 종손으로서 신산한 삶을 잘 이겨내셨던 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 시장은 매년 1월 1일에 자택까지 찾아가 세배를 올리는 등 이 옹을 명문가 종손으로서 뿐 아니라 안동지역의 큰 어른으로 섬겨왔다.
김 시장뿐 아니라 신현수 안동의료원장, 류영하 풍산류씨 서애파 종손 등 안동지역 유지들이 대거 조문을 마쳤으며, 이 옹의 사위인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의 지인들도 다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특히 25일 저녁에는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을 비롯한 국회 재경위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이 옹의 별세를 애도했다.
김 의원은 "고향에 내려오면 꼭 어른을 찾아뵙곤 했다"라며 "적지 않은 연세에도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으시면서도 늘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이라며 이 옹을 추도했다.
퇴계 이황의 15대 종손인 고 이동은 옹은 1909년 7월 7일(음력 5월 20일) 안동에서 태어나 100년의 삶을 오롯이 종가를 지키고 선조의 뜻을 받드는 데 바쳤다.
이 옹은 5일장 마지막 날인 27일 낮 발인식에 이어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선영에서 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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