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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전 사랑 오페라로 '환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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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전 조선시대의 사랑이야기가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는 포항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원이 엄마'를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창작지원작에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원이 엄마'는 지난 1998년 경북 안동시 정하동 택지개발공사 때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의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원이 아버지에게'라는 제목의 이 편지는 이응태의 부인이 남긴 것으로 31세의 젊은 나이에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남기고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담겨 있다.
편지 제목 때문에 이응태의 부인은 '원이 엄마'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또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줄기로 만든 신발이 편지와 함께 발견돼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는 평가를 받았기도 했다.
오페라 '원이 엄마'는 안동대 음악과 조성룡 교수가 곡을 만들었고 조두진씨의 소설 '능소화(원이 엄마)'를 바탕으로 대본이 만들어졌다.
배선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제작된 대다수의 창작 오페라는 정치적 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통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며 "이 작품은 인류 보편적 관심사인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천둔치 등지에서 열리며 '원이 엄마'는 다음달 23일과 24일 대구오페라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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