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의 세계시장 진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안동시는 8월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안동 오가닉 헴프(hemp.대마) 국제화를 위한 특별 디자인 발표회를 열고 안동포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행사는 경상북도와 안동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동 섬유문화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안동포 마을을 답사한 영국 왕립아트대학원 출신 디자이너 2명이 개발한 디자인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된 디자인은 안동삼베의 성질을 잘 살리고 안동지역 전통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모두 27점이다.
이들 디자인은 전통(Heritage), 향기(Scent), 정신(Spirit), 차분함(Calm)이라는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영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겨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통(Heritage)은 영국 여왕 안동 방문 10주년 기념으로 특별기획된 콘셉트로 한국 황실의 전통 문양인 구름과 모란꽃을 재조명해 쟈카드 소재 위에 손 자수를 놓아 기품과 정성이 돋보이며 내년 5월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일에 맞춰 선물할 예정이다.
향기(Scent )는 국내 중고가의 패밀리 브랜드 소재를 위한 디자인으로 우아하며 세련된 색상과 더불어 참새와 소나무의 모티브를 새롭게 해석한 창의성이 돋보이며 정신(Spirit)은 하회탈과 전통 가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제로 했다.
차분함(Calm)은 새 아침을 여는 하회마을의 풍경을 담은 디자인으로 세련된 회색과 공간의 아름다움이 철학적인 분위기와 어울려 독특한 3차원 세계를 표현했으며 안동 올가닉 햄프 국제화를 위한 특별 디자인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디자인 개발에 참가한 쉬린 밧릴왈라(Shireen Batliwala)씨는 "안동지역의 전통한옥, 하회탈,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으며 음식과 전통문화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삼베가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내년부터 국내외 상용화를 목표로 원단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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