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그리 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안동지역 관광지가 반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월11일 안동시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의 절정이랄 수 있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안동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12만2천200여명으로 예년 같은 기간보다 30~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회마을은 이 기간에 7만400여명이 찾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늘어났으며 일요일이었던 지난 2일에는 하루에만 2만여명이 찾아오는 바람에 5천명 가량이 입장을 못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산서원에 2만2천100명, 민속박물관 1만5천300명, 산림과학박물관 1만1천110명, 계명산 자연휴양림에 3천220명 등이 다녀갔으며 8일과 9일 이틀에만 총 5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안동을 찾았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유난히 서늘한 여름 날씨 덕분으로 안동시는 보고 있다.
바닷가로 가려던 발길이 내륙 지방인 안동으로 방향을 바꾼 것 같다는 것.
여기에다가 고택체험, 전통문화 체험 등 가장 한국적인 문화 체험이 연중 가능하다는 점과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며칠 전 안동을 다녀간 것 또한 관광객 몰이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안동시 관계자는 "덥지 않은 날씨 덕분에 올해는 여름 관광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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