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인 다음달 3일 하회마을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 정상급 귀빈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하회마을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것은 10년 전인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에서 비롯된다.
마침 마을을 찾은 날이 여왕의 73세 생일이어서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한국식 생일상을 받는 여왕의 모습이 전세계로 타전되면서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여왕의 방문 이후 하회마을은 국내외 관광객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그야말로 여왕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그 뒤로도 국가 원수급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져 지난 2005년 11월에는 이른바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찾아 하회탈춤 공연을 감상하고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냈으며 2007년 2월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내외가 이 곳을 찾아 역시 탈춤공연을 감상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따라서 이번에 '아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까지 하회마을을 찾게 되면서 하회마을은 최근 10년 사이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의 최고 귀빈들이 잇따라 방문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마을은 세계 정상들 뿐 아니라 매년 가을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를 전후로 주한 외교사절이 반드시 찾는 필수 코스"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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