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24일 일요일 교회 예배에 참석하느라 교인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A군(17)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14일 오전 11시께 안동 모 교회에서 B목사(55)가 설교하는 사이 목사의 집에 들어가 금목걸이 1개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같은 교회 다니는 교인 12명의 집에 29차례에 걸쳐 침입, 현금과 귀금속 등 72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안동 시내쪽에서 학교를 다니며 주말에만 맞춰 집에 오는 학생으로 교회예배를 보며 참석교인들을 파악한 뒤 예배 중에 빠져나와 참석교인의 집에 들어가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이런 행각은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교인의 집을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털러갔다 주인에게 들키자 자전거를 버려놓고 도망친 사실을 토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 덜미를 잡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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