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구미 무을저수지서 수달 잇단 폐사

구미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잇달아 낚시꾼이 설치한 그물에 폐사하자 보호ㆍ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는 6월 14일 무을저수지에서 그물을 일정한 장소에 설치해 물고기를 잡는 어구인 정치망을 수거한 결과 수달 한 마리의 뼈를 발견됐다고 밝혔다.

무을저수지에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사이에 수달 7마리가 정치망에 걸려 폐사한 채 발견됐다.

족제비과에 속하는 야행성 동물인 수달은 하천이나 호수 주변에 서식하고, 남획과 하천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수달은 개체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구미지역에서 자연환경이 깨끗한 낙동강 지류인 감천이나 무을저수지에서 가끔 발견됐다.

그러나 일부 낚시꾼이 물고기를 잡고자 불법으로 설치한 정치망에 걸려 잇달아 폐사하면서 구미에서도 수달을 더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무을저수지 관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예산과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법 어망을 제대로 수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한태덕(57)씨는 "무을저수지에서 수달이 잇따라 불법으로 설치한 정치망에 걸려 죽는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농어촌공사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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