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구미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자리 놓고 잇단 갈등

주민 마찰로 대표회의 구성 못한 단지도 있어

구미에서 대형 아파트단지의 입주자 대표 자리를 둘러싼 입주민들간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3월30일 구미시에 따르면 3년 전 입주가 시작된 구미시 선주.원남동의 한 대형 아파트단지는 입주자 대표 문제로 입주자들간 내분이 빚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 출범했으나 일부 입주민이 동대표 선정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반발, 결국 주민 과반수의 불신임에 따라 최근 해산됐다.

이 아파트단지의 입주자 대표 회의는 지금까지 구성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아파트관리소 측은 "왜 해산됐는지는 내부적 일이어서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입주가 시작된 구미시 옥계동의 H아파트도 최근 '아파트 입주민 대표 회의' 구성을 둘러싸고 입주민 간 갈등이 야기됐다.

이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입주자 대표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입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입주자 대표 K씨의 불신임을 결정했다.

이 불신임에 맞서 입주자 대표 K씨도 하자가 없었다며 입주자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어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간에 패가 나누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입주자 대표를 둘러싸고 입주민들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이유는 입주자 대표가 월 30만원 정도의 활동비만 받는 봉사직임에도 실질적으로 많은 이권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 구미지역의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 대표는 지난해 아파트 내에 비품 구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어떤 곳은 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어떤 곳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보니 분쟁이 있는 것 같다"며 "봉사직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안 보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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