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KT 양해각서..지자체 단위 최초
구미가 지방 최초로 무선초고속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변신한다.
구미시는 3월9일 KT와 와이브로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무선초고속인터넷을 가리키는데 노트북컴퓨터나 차량용 수신기 등에 와이브로 단말기를 설치하면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처럼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무선 인터넷은 도달거리가 짧아 실외나 이동 중에는 서비스되지 않고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 요금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선 인터넷 서비스의 비용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10월까지 300억원을 들여 구미국가산업단지 1~4단지와 구미 시내지역에 와이브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서 12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 가운데 10억원을 보전하고 KT는 시설 구축뿐만 아니라 유지와 운영을 맡는다.
KT는 2단계로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와 배후단지, 디지털산업지구, 읍.면지역을 포함한 구미 전역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이나 한정된 지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전체에 와이브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구미가 최초다.
구미시는 와이브로 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던 유선인터넷 환경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시민 편의가 늘어나고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모바일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모바일융합 거점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초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를 유비쿼터스단지로 조성했다고 밝혔으나 무선인터넷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와이브로 서비스 구축은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월14일 구미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KT 이석채 회장에게 요청하면서 이뤄졌다고 구미시는 밝혔다.
구미시 정보통신과 이정오 씨는 "KT가 와이브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에 필요한 모델로 모바일산업이 특화된 구미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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