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구미지역의 무역수지 흑자액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의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10년간 구미지역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천520억1천600만달러로 전국 무역수지 흑자액인 1천569억3천100만달러의 96.9%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미지역 무역수지 흑자액은 2000년 49억800만달러에서 2003년 124억5천300만달러로 늘었고, 2007년에는 235억4천300만달러로 급증했다.
구미지역은 전국대비 무역수지 흑자비중이 2000년 41.6%에서 2003년 83.1%로 증가했고, 2007년에는 전국 무역수지 흑자총액을 뛰어넘는 179.3%를 기록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내륙수출기지임을 재확인시켰다.
구미지역의 무역수지 흑자액이 많은 이유는 2000년 이후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제품 양산이 시작되면서 수출이 늘었고,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구미지역 무역수지 흑자액은 2007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구미지역 위상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7년 235억4천300만달러이던 구미지역 무역수지 흑자액은 2008년 231억5천300만달러, 2009년 182억7천100만달러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미상의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주력 수출기업이 연이어 휴폐업해 수출증가율이 매우 감소했고, 수출제품군도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데에서 찾고 있다.
구미상의 측은 "구미공단은 신규투자를 조속히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부품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며, 중국과 유럽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보다 다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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