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치러지는 경북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대거 경주에 집결했다.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정종복 전 국회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월21일 오후 성동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윤성 국회부의장, 최병국, 심재철, 원희룡, 정두언, 전여옥, 나경원, 차명진, 강석호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이방호 전 사무총장도 참석하는 등 친이계 의원들과 인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측 한 관계자는 "괜히 친이-친박(친박근혜) 논쟁이 일지 않을까해서 이 전 부의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이 불참하지만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경주로 오면서 정 전 의원쪽은 개소식 행사 자체가 자칫 친이-친박 구도의 하나로 비춰지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경주의 경우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인 정 전 의원과 친박계인 정수성씨가 나란히 출마해 친이-친박 대결 양상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시절 자신의 안보특보를 맡았던 예비역 육군대장 정수성씨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사무소 개소식이 친이-친박 논쟁에 더욱 불을 붙이지나 않을까 조심스런 모습이다.
정 전 의원측은 "개소식 참석자가 모두 친이계는 아니고 친이, 친박 의원들이 같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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