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방폐장을 유치해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지원금 3천억원 중 895억원을 올해 우선 사용하려던 계획이 일단 무산됐다.
2월12일 경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특별지원금 2009년도 사업계획'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보류 동의안이 나와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의원 20명 중 과반수인 11명이 보류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별지원금 사용계획안은 지난 10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으나 이날 본회의에서는 보류됐다.
시는 장기간 개통하지 못하고 있는 도로 확ㆍ포장 사업, 장학기금 조성 등 지역 숙원사업에 올해 특별지원금 89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의회의 보류 결정으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시는 2007년 연말부터 특별지원금의 일부를 현안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그동안 시민단체, 시의회 등이 종자돈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안건이 일단 보류된 것이기 때문에 다음 회기 때 재상정돼 처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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