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 부조취수장이 10년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1월30일 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에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0년간 가동을 중단했던 경주시 강동면 부조취수장을 지난 29일부터 재가동했다.
재가동에 들어간 부조취수장은 형산강에서 하루 4만t가량의 하천수를 끌어올려 강동면 안계리 안계댐 관로에서 영천댐 물과 섞어 포항철강공단의 공업용수로 공급하게 된다.
경주와 포항의 경계인 강동대교 아래에 있는 부조취수장은 1970년대에 조성된 포항공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1998년 임하댐물을 영천댐으로 보내는 도수로가 건설된 이후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번 가뭄으로 현재 영천댐의 저수율은 24%에 그치고 있으며 영천댐에 하루 40만t 가량의 물을 공급하는 안동시 임하댐의 저수율도 27%로 심각한 수준이다.
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은 영천댐에서 포항철강공단과 포항시 남구, 경주, 영천지역에 하루 44만t가량의 공업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가뭄이 계속될 경우 두달여 뒤부터는 공급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권관리단 관계자는 "부조취수장 가동으로 상당량의 용수가 확보돼 포항, 경주지역의 제한급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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