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자 황금연휴를 맞은 천년고도 경주의 유적지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9월22일인 추석날엔 비가 내려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은 거의 없었지만 이틑날인 23일엔 날이 맑아 가을 기운을 완연히 드러내자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과 첨성대 일원의 동부사적지,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 ‘선덕여왕’의 촬영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신라밀레니엄파크를 비롯한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가족 관광객들의 발길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반면 유적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반월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석빙고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려 신라궁성이 있었던 반월성을 관광객이 즐겨 찾고 신라의 역사를 흥미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대로 가꾸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게 했다.
한편 동북사적지와 반월성 안압지를 잇는 관광도로엔 관광객들이 주차를 하지 못해 애를 먹었으며 오후 5시가 넘자 관광을 끝내고 귀가하기위한 관광객들의 승용차 행렬로 교통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보문관광단지의 숙박업소인 관광호텔과 콘도도 마찬가지로 만실은 아니었지만 예년(30%)보다 훨씬 높은 숙박률(평균 60%)을 기록하면서 이들 관광사업장은 추석연휴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23일이 금요일이어서 샌드위치 공휴일이 되면서 천년고도 경주는 ‘추석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출향인과 포항과 울산을 비롯한 인근도시의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일요일인 25일까지도 경주를 부쩍 찾았다.
이날 사적지 일대의 관광객 동향을 둘러본 경주시 문화관광과 박태수 과장은 사적지등에 관광객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데 대해 “경주를 비롯한 포항과 울산 대구 등지의 인근도시(귀성)관광객들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고도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찾아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이번 추석명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주의 가을 관광시즌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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