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모지 경주에서 한 가족이 민주당 후보로 모두 출마해 부인은 당선되고 남편과 딸은 낙선, 희비가 교차해 화제다.
화제의 한 가족 후보는 경주에서 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정복희씨(50)와 민주당 경북도의회의원 후보(경주시 제1선거구)로 출마한 남편 손영섭씨(52), 민주당 시의원 후보(경주시 가선거구)로 나선 손예진양(26).
전통적 민주당 열세 지역이자 후보 기피 지역인 이곳 경주에서 한 가족 모두가 같은 당 후보로 출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다만 부인은 당선되고 남편과 딸은 낙선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민선 역사상 한 가족이 같은 당 후보로 셋이나 출마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일이라는 것.
이들 한 가족(세 후보)이 함께 출마한 배경에 대해 민주당 경주시당당협위원장인 손영섭씨는 “지역 당협위원장으로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그리고 비례대표후보를 내야 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민주당 공천 낙선이라는 지역 특성상 어느 누구도 입후보하지 않아 책임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부득이 ‘억지춘향’을 하게 됐다”고 말해 후보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음을 토로했다.
한편 정옥희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저의 당선은 가족 모두가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편의 애당심에 감동돼 딸과 함께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결정이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됐다. 당선된 이상 지지해준 유권자들의 깊은 뜻을 잘 살려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 보답하는 것이 도리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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