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부부가 나란히 광역의원과 비례대표 기초의원에 출마했으나 아내는 당선되고 남편은 낙선해 희비(?)가 교차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손영섭(51.민주당 경주시위원장)ㆍ정복희(50.여.전 대구 오성중학교 교사)씨 부부는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남편은 광역의원에 아내는 비례대표 기초의원에 각각 출마했다.
이들은 선거기간 내내 함께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는데 개표 결과 아내 정 후보는 민주당이 10.2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나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러나 남편 손 후보는 안강, 강동, 천북, 현곡 등 경주시 제3선거구에서 15.03%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아내는 당선되고 남편은 낙선했지만 이들은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점에 크게 만족해 했다.
정 후보는 "지역에서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지 못해 남편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워 남편을 돕기 위해 출마했다. 시민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밝혔다.
손 후보는 "그동안 경주에서 기초나 광역의원에 민주당이 입성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시민들의 선택으로 기초의회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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