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발레오 금속노조 탈퇴..경주 노동계 파장

경주의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의 노조원들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단위노조를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 노동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특히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는 금속노조 경주지부 22개 지회 중 최대 조합원을 보유한 사업장이라 이번 탈퇴 결정의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올해 2월 16일부터 장기간 직장폐쇄 중인 발레오의 노조원들은 5월19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직형태 변경 찬반투표를 실시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단위노조인 발레오전장노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처럼 노조원들이 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한 것은 농성과 직장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업무 복귀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조합원 간 갈등이 빚어지자 더이상 금속노조 아래서 투쟁만으로는 사태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발레오의 직장폐쇄 이후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총파업을 강행했다가 하루 만에 유보하고 발레오 노조와 함께 집회와 농성을 해왔지만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장기화됐고 조합원들은 속속 현장에 복귀했다.

한 노조원은 "경주시에서 새로운 노조 설립을 빨리 인정해줘야 아직 복귀하지 못한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3개월 이상 일을 못하고 급여도 못받으면 사정이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금속노조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발레오전장노동조합 정홍섭 위원장도 조만간 회사와 협상을 통해 직장폐쇄 철회와 조합원들의 업무복귀 문제를 매듭짓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레오 노조원들의 금속노조 탈퇴 결정은 울산 인접지역이어서 자동차 부품회사가 집중돼 있는 경주지역 노사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발레오 노조원들이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금속노조 탈퇴를 찬성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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