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泰 시위..5개월 앞 방콕-경주엑스포 '어쩌나'

내달 말 행사 취소.연기 여부 결정

오는 10월 태국에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0'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태국 시위사태로 경주엑스포의 걱정이 태산이다.

5월1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태국 시위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태국 현지 상황을 지켜본 뒤 행사 취소나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엑스포는 시설 공사와 주요 프로그램 계약 등 행사 세팅작업에 최소 3개월이 걸림에 따라 6월 말까지는 행사 개최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엑스포는 시위로 당초 사남루앙 광장으로 결정했던 주 행사장을 2㎞ 정도 떨어진 로열 플라자로 최근 변경했다.

사남루앙 광장이 시위대의 집결장소로 사용되고 방콕시의 광장 리모델링 공사도 시위로 인해 계획대로 완공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태국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예산 집행도 미루고 있다.

이처럼 태국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부 행사의 축소와 관람객 감소 등도 우려된다.

엑스포추진단 최태환 단장은 "태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행사 프로그램 중 일부 이벤트 추진이 주춤하고 있어 행사가 열리더라도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도 있다."라며 "시위 상황이 끝나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행사 관람객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걱정했다.

도남탁 홍보마케팅부장은 "행정적인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행사가 열리는 10월 말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다음달 말에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만약 올해 행사가 취소된다면 1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0은 10월 31일 태국에서 개막해 12월 19일까지 50일 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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