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경주박물관 부엉이ㆍ오리 형태 토기 전시

국립경주박물관은 경북 경주지역에서 최근 발굴조사된 부엉이, 오리 형태의 토기 6점을 6월 20일까지 고고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토기는 황성동, 덕천리 유적 등에서 발굴된 것으로 새 모양을 본떠 흙으로 빚은 그릇은 3세기 이후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지역에서 많이 출토되며 주로 무덤에 묻는 껴묻거리로 이용됐다.

머리가 잘려있는 채로 출토된 예가 많아 무덤에 묻을 때 이와 관련된 의례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며 대부분 한쌍으로 술이나 물을 담았다가 따르는 주자(注子)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과 땅을 오가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하늘과 땅, 하늘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존재로 여겼으며 이번 전시는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국지에는 '죽은 자가 날아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해 큰 새의 깃털로 장례를 치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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