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벚꽃없는 벚꽃마라톤 되나..경주시 허탈

낮은 기온으로 대회 4일 앞두고도 개화 안돼

경주에서 다음달 3일 개최되는 제19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서는 벚꽃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회를 4일 앞둔 30일까지 경주지역에는 벚꽃이 개화할 기미조차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봄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벚꽃의 개화시기가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31일에는 비까지 예상돼 대회 당일까지 벚꽃이 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등 예년에는 벚꽃이 너무 일찍 꽃망울을 터뜨려 대회 당일 꽃이 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회 주최측인 경주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시는 매년 4월 첫째주 토요일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 대회에는 외국인 1천85명 등 총 1만3천127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벚꽃길을 달리는 매력으로 매년 대회에 1만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 벚꽃없는 대회로 이 같은 장점이 사라지면 향후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4월 첫째주 토요일이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고 다른 대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최 시기를 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올해 대회때는 보문관광단지에서는 꽃을 구경할 수 없을 것 같고 시내쪽은 조금 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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