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경주시청 현관에 가축분뇨 뿌려진 사연은?

경주시청 현관 계단에 출근 시간대에 가축분뇨가 뿌려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3월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께 재활용 선별장 민간위탁 철회를 주장하며 청사 옆에서 컨테이너 농성을 하고 있는 선별장 노조원들이 비닐에 담긴 가축분뇨를 현관 계단에 뿌렸다.

이 과정에서 분뇨가 바닥에 튀면서 경주시 한 4급 공무원의 옷에 묻기도 했으며 시 직원과 노조원들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아침에 보니 농성 중인 컨테이너 주변에 분뇨가 여기저기 뿌려져 있었다"면서 "일반 시민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고 시 공무원이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항의하는 차원에서 컨테이너 주변의 분뇨를 담아 현관 앞에다 뿌렸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또 "누가 컨테이너 주변에 분뇨를 쌓아뒀는지는 시청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데 시에서 화면 공개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김광락 청소행정과장은 "선별장 노조원들이 아침에 현관 앞으로 분뇨를 갖고 들어와 직원들이 제지하려했지만 노조원들이 계단에 분뇨를 투척했고 국장의 옷에도 분뇨가 튀었다"면서 "시 직원 중 누가 컨테이너 주변에 분뇨를 갖다 두겠나"고 반박했다.

시는 또 CCTV가 밤사이 현관쪽으로 향해 있어 컨테이너 주변은 촬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분뇨 투척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직접 운영하던 재활용 선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작년 7월 이 시설을 민간에 맡겼으며 노조는 수익사업이 아닌 공공성이 강한 선별장은 시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며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을 해오고 있다.

노조는 재활용 선별장 민간위탁에 반발해 줄기차게 시청 앞 농성과 집회를 해오고 있으며 작년 10월 시가 시청 앞 천막농성장을 철거하자 선별장 해고 노동자 15명은 컨테이너를 설치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양측 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루한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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