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출마예상..현 시장-前 비서 대결
오는 6월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2월19일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하는 등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황진홍 전 경주부시장, 최양식 전 행안부 차관, 김경술 전 경주부시장, 김동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 이상두 전 국회의원, 김백기 경주시행정동우회 부회장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밖에 백상승 현 경주시장과 박병훈 경북도의원, 김태하 변호사가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며 김순직 전 서울디자인총괄본부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돼 모두 10여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출마 예상자들 중 6~7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이 끝나면 후보군은 일부 정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후보 난립을 두고 지역 정가는 백 시장이 74세의 고령인 점과 백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절대 강자'가 없다는 후보들의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경선 이야기도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공천이나 경선 결과와 백 시장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백 시장의 비서를 지낸 김동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현 시장과 전 비서간의 대결도 이뤄지게 됐다.
김동환 전 보좌관은 백 시장을 10년 이상 곁에서 모셨으며 그동안 백 시장의 비서(6급 별정직)로 있다 작년 4월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정수성 의원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김태하 변호사가 지난 8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최양식 전 차관도 다음달 초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황진홍 전 부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여는 등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회견도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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