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포항하면 포스코를 떠올렸던 국민들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와 6대 광역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에서 '포항=포스코'라는 응답이 44.7%로 작년의 53.4%에 비해 8.7% 낮아진 것으로 조사돼 포항시의 이미지가 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 박대훈 담당은 "지금까지 포항=포스코라는 응답이 50%를 넘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며 "이는 포항시가 철강도시 일변도에서 탈피해 해양관광도시의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포항지역의 대표 이미지로는 포스코 외에 영일만(바다) 16.6%, 호미곶(해맞이) 14%, 죽도시장 9% 순으로 응답했다. 과메기(3.6%), 구룡포(1.4%)를 비롯해 포스텍과 이명박대통령, 해병대(각 0.9%)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와 함께 포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시설과 관광자원, 상품개발 등을 크게 늘리고 포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국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시는 이번 결과는 그 동안 도시가치를 높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거 철강 일변도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문화예술과 해양자원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포항시는 매년 전국의 주요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포항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 등을 파악해 정책수립과 집행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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